군산은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도시로 매년 여름이면 군산 야행 축제를 통해 밤에도 빛나는 도시의 역사를 소개합니다. 문화재를 중심으로 구성된 야행 코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특히 2025년 여름에도 다채로운 공연과 전시 참여형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어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주민들 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축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군산 국가유산 야행 빛으로 거닐다 시간 속을 걷다
2025년 여름 군산은 또 한 번 밤의 도시로 변신합니다. 군산 국가유산 야행은 문화재청과 군산시가 공동 주최하는 대표적인 야간형 문화유산 향유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빛으로 거닐다 시간 속을 걷다는 주제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합니다. 이 축제는 단순히 밤에 문화재를 관람하는 것을 넘어 군산의 역사적 맥락과 도시 스토리텔링을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군산은 조선 말기 개항 이후 근대화의 중심지였으며 지금도 일제강점기 시대의 건축물과 거리 구조가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번 야행은 국가등록문화재와 사적을 포함한 주요 유산 10여 곳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각 장소에서는 미디어파사드 조명 연출 실감형 오디오 해설이 함께 제공됩니다. 대표 명소인 구 군산세관 조선은행 군산지점 근대역사박물관 히로쓰 가옥 등은 저녁 6시부터 밤 11시까지 야간 개방되어 조명이 밝혀진 고즈넉한 공간 속에서 과거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2025년 야행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 중심 콘텐츠의 강화입니다. 관람객은 AR 앱을 통해 문화재 관련 미션을 수행하며 걷는 디지털 탐방 VR로 복원된 1920년대 군산항을 경험하는 시간여행 부스 그리고 역사 인물 분장을 한 배우들과 함께 걷는 스토리 워킹 투어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서는 전통 국악 공연 지역 청년 예술가들의 마켓 근대복장 대여소 등도 운영되어 마치 과거 한복판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또한 군산시가 자체 개발한 야행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관람 동선 안내 대기 시간 확인 포토 스폿 추천 등의 편의 기능도 제공되어 축제 참여의 접근성이 한층 높아졌습니다. 지역 중 고등학생이 문화해설 도우미로 참여하고 소상공인과 청년 예술인이 함께한다는 점에서 야행은 지역 경제와 교육 문화를 통합한 시민 주도형 문화 행사로서 의미가 더욱 큽니다. 2025년 군산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한 과거의 회상이 아닌 과거를 기반으로 한 도시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합니다. 문화재를 보존하는 도시에서 문화유산을 살아 숨 쉬는 콘텐츠로 전환시키는 이 특별한 시도는 전국에서도 주목받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관람객이 군산을 찾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낮보다 더 빛나는 밤 그리고 밤보다 더 생생한 역사 올여름 군산의 거리를 걸으며 시간과 공간을 잇는 그 특별한 야행에 직접 참여해보셨으면 합니다.
2. 밤길 따라 걷는 역사 탐방
군산 야행에서 가장 인상 깊은 순간은 바로 밤길을 따라 걷는 역사 탐방입니다. 해가 지고 도시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면 군산의 근대문화유산들은 낮과는 전혀 다른 표정을 드러냅니다. 은은한 조명이 비치는 길 위로 사람들이 모여들고 이 도시가 지닌 이야기들이 빛과 그림자 속에서 조용히 피어납니다. 밤의 군산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역사극장이며 관람객은 주인공이자 해설자의 눈으로 과거를 다시 읽어갑니다. 2025년 군산 야행의 역사 탐방 코스는 총 3개의 주요 루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루트는 군산의 역사적 맥락과 문화유산을 주제로 기획되었습니다.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근대건축 산책로로 구 군산세관을 출발하여 조선은행 군산지점 미즈 상점 히로쓰 가옥 그리고 군산근대역사박물관까지 이어집니다. 이 코스는 단순히 장소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군산의 경제와 건축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도록 해설과 시각적 연출이 병행됩니다. 특히 2025년에는 스토리 워킹 해설이 새롭게 강화되어 문화해설사뿐 아니라 배우들이 복장을 갖추고 등장해 과거 인물로 분해 군산의 이야기를 재현합니다. 구 조선은행 앞에서는 실제 은행원이 되어 민중을 설득하거나 항일운동의 현장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는 형태의 참여형 연극도 진행됩니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방문객이 이야기의 일부로 들어가는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또한 야간 경관을 활용한 연출도 눈에 띕니다. 해망굴에서 영동길로 이어지는 구간은 빛의 역사길로 명명되어 구간별로 다른 조명 콘셉트와 영상이 투사됩니다. 예를 들어 해망굴 안에서는 군산의 개항 역사와 무역 활동이 영상으로 재현되고 영동길 초입에서는 1920년대 거리 풍경이 AR을 통해 복원됩니다. 관람객은 스마트폰 하나만으로도 해당 장소의 과거 모습을 눈앞에서 확인하며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밤길 역사 탐방이 특별한 이유는 이것이 단순한 유산 관람이 아니라 군산이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골목 곳곳에는 시민들이 직접 만든 등불과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고 청년 예술가의 설치 미술 지역 아이들의 그림 전시 등도 함께 배치되어 도심 전체가 하나의 문화 공간으로 전환됩니다. 거리에서 펼쳐지는 국악 공연 거리극 인형극 등은 오랜 시간 군산에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감각으로 전해 줍니다. 결국 군산 야행의 밤길 걷기는 과거를 보는 산책이 아니라 과거를 함께 걷는 체험입니다. 조명이 비추는 유산 속을 따라가며 우리는 단순히 정보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군산이라는 도시의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오롯이 우리 각자의 추억으로 남아 다음 여행으로 이어지는 특별한 연결이 됩니다.
3.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즐기는 축제
군산 야행 축제는 단순히 문화재를 감상하는 데에 그치지 않습니다. 2025년 현재 이 축제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는 프로그램 중심의 체험형 문화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문화유산은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군산 야행은 유산 속에 머물다는 슬로건 아래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여 운영 중입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군산 스탬프 투어입니다. 방문객들은 각 문화재 현장을 돌며 QR코드 또는 스탬프를 수집하고 일정 수 이상 모으면 군산을 상징하는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스탬프 투어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서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알게 하고 발걸음을 유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매우 인기가 높으며 아이들도 역사에 자연스럽게 흥미를 느끼게 됩니다. 또한 올해 야행에서는 야행 미션 카드 체험이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참여자는 군산의 근대문화유산과 관련된 미션을 수행하며 거리 곳곳을 돌아다니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AR을 활용한 캐릭터 찾기 전통 복장 착용 인증숏 남기기 유산 해설 퀴즈 풀기 등 디지털과 현실이 결합된 콘텐츠가 함께 구성되어 있어 MZ세대의 호응도 큽니다. 이 미션은 단순한 게임 요소를 넘어서 유산에 대한 몰입도와 흥미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장점이 있습니다. 한편 체험 부스와 워크숍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전통부채 만들기 한지등 꾸미기 군산 지역 문양을 활용한 캘리그래피 체험 등은 전통과 현대가 결합된 문화 예술 교육의 장으로 활용됩니다. 특히 나만의 문화재 엽서 만들기는 현장에서 직접 스탬프를 찍고 문구를 작성해 실제로 우편 발송까지 가능한 체험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근대복장 체험존입니다. 이곳에서는 1920년대에서 30년대 스타일의 의상을 대여해 입고 군산 거리 곳곳을 자유롭게 거닐 수 있으며 포토존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즉석에서 엽서로 제작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됩니다. 이 체험은 SNS 콘텐츠로도 큰 인기를 끌며 방문객이 스스로 축제의 일부가 되는 느낌을 제공합니다. 음식과 상업 콘텐츠도 체험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야간에 운영되는 전통 야시장에서는 군산의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길거리 음식 수제 맥주 핸드메이드 공예품 등이 판매되며 소상공인과 청년 창업자들이 주축이 되어 운영합니다. 관광객들은 먹고 마시며 그 과정에서 군산 사람들과 직접 교류하게 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정서를 보다 깊이 있게 체험하게 됩니다. 또한 올해는 시민이 직접 기획한 시민 프로그램도 확대되었습니다. 군산 시민들이 자신의 가족사나 동네 이야기를 바탕으로 공연을 구성하거나 해설사로 참여하는 프로그램들이 대표적입니다. 이를 통해 축제는 단지 외지인을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지역 주민이 주체가 되는 참여형 도시문화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2025년 군산 야행의 체험형 프로그램은 단순한 관람 이상의 가치를 전달합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그 참여 속에서 군산이라는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직접 느낄 수 있는 장치들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고 문화유산은 단지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 아닌 함께 즐기고 재창조해가는 살아있는 자산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군산 야행은 그 중심에서 진화하고 있습니다.